자신의 확신이 불안정하다는 것을 의식해야 한다.
모든 결단은 완결적 사건이 아니라 과정으로서 존재한다.
실존주의 철학을 바탕으로 쉽게 풀어가는 철학책.
어찌보면 당연해보이는 얘기들을 다시한번 철학을 바탕으로 환기해주는 책이다.
사실 "답"을 찾기 위해 이책을 읽기 시작했다.
대체 나는 어디로 나아가는 것이고 또 앞으로 어디로 가야하는가.
아마 철학의 가장 근본적 의문일것이다.
이 책은 결국 답은 없으며 모든것은 나에 달렸다고 이야기한다.
특히 인상깊은 이야기는 다음과같다.
의미없고 지나간 현재와 무관한 과거에 잡아먹히지 말자는 얘기와 함께, 내 삶의 의미와 가치를 스스로 결정하라고 얘기한다.
그리고 과거를 필요 이상을 필요 이상으로 실재적인 것으로 생각하고, 그에 대한 환상을 만들어 거기에 갇혀서는 안된다고 한다.
나는 사실 먼 과거에 대한 생각과 후회는 잘 하지 않는편이지만서도, 짧은 최근 과거에 대해서는 가끔 가벼운 후회를 하기도 한다.
그렇다고 달라지는것은 없고 그럴 필요가 없는데도 말이다.
그저 현재만 변하면 된다.
또하나 인상깊은것은, 불안은 결국 나 자신에 대한 것이라는 얘기다.
이 세상에서 아무것도 내 존재를 최종적으로 책임져주지 않는다는 것, 그리고 결국에는 오직 내가 모든 책임을 지고 각종 결정을 내리며 삶을 이끌어가야 한다는 것. 이게 곳 불안의 근원이라는 것.
그리고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서는 결국 내가 모르는 것, 할 수 없는 것, 극복할 수 없는 것이 많다는 걸 인정해야 한다.
방황과 고통은 언제 생겨나는 것인가 ㅡ 가지 길밖에 보지 못할때이다.
결국 많은 선택을 짊어내는 연극 배우로서 삶을 살아내는 모든 인간의 실존에 대한 고민은 허무감과 무력감으로 치닫기 쉽다.
이 책을 읽고 나는, 답을 찾는 것보다는 ‘답을 만들어가는 태도’가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다시금 느꼈다.
늘 현재의 선택이 상황과 최선인가 고민하기보다, 미래의 내가 그렇게 만들면된다.
인생의 방향과 의미는 어딘가에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라, 매 순간 나의 선택과 태도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이다.
불안을 줄이려 애쓰기보다는, 그 불안조차 나의 실존이자 자유의 증거로 대담히 받아들이는 용기가 필요해보인다.
아직도 나는 어디로 가야 할지 정확히 알지 못한다. 그러나 책을 읽은 후, 그 방향을 내가 직접 만들어갈 수 있다는 점에서 조금은 덜 막막해졌다.
나의 삶에 대한 물음에 대한 답을 스스로 만들어 나가는게 참된 어른으로 성장하는 삶일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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