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생각하는 모든 것을 믿지 말라니. 이 얼마나 충격적인가.
앉은 자리에서 몰입해 후루룩 읽어 버린 책. 내 안의 혼란을 잠재워준 책이며,주변인에게 한번쯤 읽어보라고 추천할 의사가 충만하다.
이 책은 생각과 사고를 분리하는데, 생각은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것이고 사고는 여기서 더 나아가 떠오른 생각에 대해 곱씹는것을 말한다고 한다.
우리에게 좋은 감정, 나쁜 감정을 갖게 하는 것은 삶에서 일어나는 사건이 아니라 그 사건에 대한 우리의 해석이다.
우리가 느끼는 감정은 외부의 사건에서 오는것이 아니다. 그 사건에 관한 우리 자신의 사고행위를 통해 생겨난다.
인상깊었던 구절이다. 결국 생각하는 것은 괴로움의 근원임을 인지하자는 것이 작가의 주장이다.
또한 우리 내면에는 무한한 맑음,사랑,기쁨의 우물이 늘 존재한다고 한다.이는 책에서 자연적 상태로 칭한다.
결국 나는 중요한 결정이나 고민을 수백번을 곱씹었지만, 곱씹어 도출한 결정과 행위가 나를 항상 올바른 결정으로 이끌지는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또한 이 책은 궁극적 목표와 수단적 목표를 구분짓는다.
그리고 우리가 아무런 조건이나 이유 없이 무언가를 창조하는 순간, 그토록 원했던 긍정적 감정을 곧바로 경험한다고 한다.
반면 수단적 목표만 보고 달렸을때의 최후는 끝없는 공허뿐이라고 한다.
물론 궁극적목표가 더 좋다거나, 수단적 목표가 더 나쁘다거나를 말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책에서는, 이 둘의 다른 목적성을 이해하고 인지해야한다고 말한다.
사실 내가 이 책이 와닿은 것은, 이 책을 읽고 요즘의 내 신념에 대한 확신이 생겼기 때문이다.
어느시점부터인지, 나는 인생의 끝없는 허무함에 질려가던 참이었다.
요즘의 난 큰 야망이 있는것도 아니고,아둥바둥대고 싶지도 않고, 노력에 따라오는 보상이 더이상 성취라고 느껴지지도 않아 혼란스러웠다.
그래, 내가 원하는 건 삶에 낭만이다.
나는 내 인생에서 사랑이란 요소를 갈망한다.
내가 사랑하는 것들이 커지고 많아질 수록, 삶의 의미 또한 무한히 팽창하는 느낌이다.
그리고 이를 갈망하는 것은 곧 나의 본연적, 자연스런 상태와 욕망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나는 사랑과 애정을 찾는 내 자신이 한없이 나약해 보였었다.하지만 이는 자연스러운 나임을 깨달았다.
수단적 목표에 너무 과도하게 많은 의미를 부여하고 싶지않다.
물론 이를 추구하는 것은 절대 나쁜것이 아니다.
하지만 내가 궁극적으로 내 삶에 추구하는 것은 낭만이며, 수단적 목표는 나의 궁극적 목표를 이뤄주는 말그대로 '수단' 일 뿐이다.
그래서 이에 과도하게 매몰되거나 몰입하고,안된다고 좌절할 필요도 없다.
생각이 많은 건 어쩌면 내 가치관의 미확립으로 흔들리는거라고 생각한다.그래서 난 요즘 내 삶 곳곳에 철학들을 구체화 시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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